천지를 먹다 2 리뷰: 말 위에서 휘두르는 삼국지
한 줄 평: 삼국지를 몸으로 겪게 한 벨트스크롤 액션. 말에 올라타는 순간 화면이 전장이 된다.
- 제작
- 캡콤
- 나온 해
- 1992년 10월 31일
- 갈래
- 벨트스크롤 액션
- 앞 작품
- 천지를 먹다(1989)
천지를 먹다 2는 삼국지를 읽던 아이들을 오락실로 불러낸 게임입니다. 관우와 장비, 조운이 되어 몰려오는 조조군을 헤치고 나아가요. 옆으로 걸어가며 적을 쓰러뜨리는 벨트스크롤 액션인데, 셋이 함께 설 수 있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장수를 내 손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이 게임의 첫 번째 힘이었어요.
두 버튼 위에 쌓은 전장
조작은 공격과 점프 두 버튼이 전부입니다. 그 시절 캡콤 액션답게 이 둘을 섞으면 여러 동작이 나와요. 조운을 뺀 캐릭터마다 자기만의 잡기가 있어서, 적을 붙잡아 내던지는 손맛이 캐릭터마다 달랐습니다. 길에 떨어진 무기를 줍고, 부서지는 통에서 나온 음식으로 체력을 채웁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적도 이 게임의 맛입니다. 창병과 궁수, 힘센 장정, 폭탄을 든 적이 한꺼번에 몰려와요. 셋이 함께 서면 누가 앞을 막고 누가 뒤를 치느냐가 자연스럽게 나뉘었습니다.
두 버튼으로 시작해, 말 위에서 끝나는 전장.
말을 부르는 순간
이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치는 말입니다. 말을 불러 올라타면 긴 무기를 휘두르는 기술이 늘어나요. 말 위에서 적 무리를 휩쓸고 지나가는 순간, 화면이 갑자기 전장이 됩니다.
전체는 아홉 스테이지이고, 스테이지 끝마다 위나라 장수가 보스로 나옵니다. 마지막 보스는 여포이고, 그 뒤에 조조가 도망치기 전에 맞서야 해요. 앞 작품과 달리 유비는 고를 수 없고, 관우, 장비, 조운에 황충과 위연이 함께합니다. 중간에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보너스 스테이지도 둘 있어 숨을 돌리게 해 줬어요.
천지를 먹다 2(해외 제목 Warriors of Fate)는 캡콤이 만들고 내놓은 1992년 오락실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1992년 10월 31일에 나왔습니다. 만화 천지를 먹다를 바탕으로 한 두 번째 게임으로, 1989년 천지를 먹다의 뒤를 잇습니다.
출처: Warriors of Fat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동네 오락실에서 이 게임은 오래도록 자리를 지켰습니다. 기계 앞에 셋이 나란히 서면 관우를 누가 하느냐로 먼저 실랑이가 벌어졌어요. 삼국지를 막 읽기 시작한 아이는 장수 이름을 줄줄 대며 뒤에서 훈수를 뒀습니다.
여포가 나오면 오락실 안의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여기까지 온 판이 드물었기 때문에, 구경하던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동전이 떨어져 이어 하지 못한 친구가 옆 사람에게 한 판만 더 해 달라고 부탁하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적의 종류는 반복되고, 판의 흐름도 익숙한 캡콤 액션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셋이 함께 서서 적 무리를 헤치고, 말을 불러 휩쓰는 쾌감은 여전해요. 삼국지라는 이야기가 액션의 목표를 분명하게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 둘과 나란히 서서 옛 장수가 되어 보고 싶을 때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관우, 장비, 조운 가운데 누구를 고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