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크라이시스 리뷰: 발판 하나로 숨는 총싸움
한 줄 평: 숨는 법을 조작으로 만든 건 슈팅. 발판을 밟는 순간 심장이 같이 뛴다.
- 제작
- 남코
- 나온 해
- 1995년 12월
- 갈래
- 건 슈팅
- 조작
- 총과 발판
타임 크라이시스 앞에 서면 총보다 먼저 발밑의 발판이 눈에 띕니다. 총을 들고 화면의 적을 쏘는 게임은 전에도 있었어요. 이 게임은 거기에 숨는 동작을 하나 더 얹었습니다. 발판을 밟으면 나서서 쏘고, 떼면 엄폐물 뒤로 숨는 거예요.
숨는 것이 조작이 되었다
발판에서 발을 떼면 캐릭터가 엄폐물 뒤로 몸을 숨기고, 그동안 탄이 채워집니다. 적의 탄도 그 순간만큼은 피할 수 있어요. 그전의 건 슈팅이 맞기 전에 쏘는 게임이었다면, 이 게임은 언제 숨을지를 고르는 게임입니다.
적이 총을 겨누는 순간을 보고 발을 떼고, 쏘기를 멈춘 틈에 다시 밟습니다. 손은 총을 겨누고 발은 숨고 나서기를 반복하니, 몸 전체가 리듬을 탑니다. 총에는 실제 반동을 흉내 내는 기능까지 있어서 한 발 한 발이 손에 남았어요.
발을 떼면 살고, 밟아야 앞으로 간다.
시간이 숨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제목에 시간이 들어 있는 이유예요. 구역마다 1분으로 시작하는 시간이 흘러가고, 교전을 끝내야 시간이 늘어납니다. 시간을 다 쓰지 않으려면 위험을 감수하고 빠르게 쏘며, 꼭 필요할 때만 숨어야 해요.
전체는 세 스테이지이고, 각 스테이지는 세 구역과 보스전으로 짜여 있습니다. 분량은 길지 않지만, 한 구역을 넘을 때마다 숨고 나서는 판단이 쉴 새 없이 오갑니다. 그 촘촘함이 짧은 판을 꽉 차게 만들었어요.
타임 크라이시스는 남코가 만들고 내놓은 1995년 오락실 건 슈팅 게임입니다. 오락실에는 1995년 12월에 나왔습니다. 엄폐해 장전하고 적의 탄을 피하는 순간을 정하는 발판을 넣어 당시 다른 건 슈팅과 차별화했고, 구간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적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출처: Time Crisis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타임 크라이시스 기계는 오락실에서 늘 사람이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총을 든 사람의 발이 발판 위에서 분주하게 오르내리는 모습이 구경거리였어요. 뒤에서 보던 친구들은 적이 나오는 자리를 먼저 외워 숨으라고 외쳐 줬습니다.
처음 해 보는 사람은 거의 예외 없이 발판을 계속 밟고 서 있었어요. 숨는다는 생각을 못 하고 맞기만 하다가 금방 끝났죠. 몇 번 해 보고 나서야 발을 떼는 것이 겁쟁이가 아니라 기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화면은 거칠고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그러나 숨고 나서는 리듬과 줄어드는 시간 사이의 줄다리기는 그대로 긴장감을 줘요. 엄폐라는 동작이 요즘 액션 게임의 기본이 된 것을 생각하면 더 흥미롭게 보입니다. 짧은 시간에 몸 전체로 집중하고 싶을 때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발판에서 발을 떼는 쪽이었나요, 계속 밟는 쪽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