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리뷰: 구하면 길이 바뀐다

THE HOUSE OF THE DEAD: Remake - Launch Trailer - Nintendo Switch
영상: THE HOUSE OF THE DEAD: Remake - Launch Trailer - Nintendo Switch · Nintendo of America · YouTube

한 줄 평: 무서움보다 선택이 오래 남는 건 슈팅. 여섯 발의 리듬은 지금 잡아도 손이 기억한다.

제작
세가 AM1
나온 해
1997년 3월 일본
갈래
건 슈팅
기판
세가 모델 2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무서운 게임으로 기억되지만, 다시 보면 선택의 게임입니다. 총을 들고 저택으로 들어가 달려드는 괴물을 쏘는 것이 기본이에요. 그런데 같은 저택이라도 들어가는 길이 늘 같지 않습니다. 그 길을 정하는 것이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여러분의 손이었습니다.

방아쇠 한 번이 길을 정한다

첫 스테이지에서 다리 위의 인질이 괴물에게 붙잡혀 떨어지기 직전인 장면이 나옵니다. 제때 괴물을 쏘아 구하면 저택 정문으로 곧장 들어가요. 놓치면 지하 하수도로 돌아서 들어가게 됩니다. 실패가 곧 끝이 아니라 다른 길이 되는 설계예요.

게임 곳곳에 이런 순간이 놓여 있습니다. 쏘느냐 못 쏘느냐에 따라 다음 장면이 달라지니, 같은 판을 해도 매번 조금씩 다른 저택을 걷게 됩니다. 구한 인질 수에 따라 스테이지 끝에 체력을 더 받기도 해요. 구하는 것이 실제로 이득이었습니다.

놓친 사람에게는 다른 길이 열린다. 실패도 여정의 일부다.
총을 들고 나란히 선 두 사람을 뒤에서 그린 AI 삽화

여섯 발의 리듬

권총에는 여섯 발이 들어가고, 장전하려면 화면 밖을 쏩니다. 총구를 화면 밖으로 휙 돌렸다가 돌아오는 동작이 이 게임의 리듬이 됐어요. 여섯 발을 다 쓰고 나면 괴물이 코앞에 있는데 장전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짧은 틈이 공포를 만드는 진짜 장치였어요.

조심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괴물에게 맞거나 민간인을 쏘면 체력이 하나 줄어요. 급하다고 아무 데나 쏘면 안 되고, 머리를 맞히면 점수를 더 줍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난사가 아니라 조준을 요구했습니다.

확인한 사실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는 세가 AM1이 만들고 세가가 내놓은 오락실 건 슈팅 게임입니다. 일본에는 1997년 3월에 나왔고, 세가 모델 2 기판에서 돌아갑니다. 요원 토머스 로건과 G가 되어 큐리엔 박사가 만든 괴물들과 싸우며, 레지던트 이블과 함께 좀비 게임을 널리 알린 게임으로 꼽힙니다.
출처: The House of the Dead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오락실 구석 어두운 쪽에 이 기계가 놓여 있었습니다. 화면에서 괴물이 튀어나올 때마다 뒤에서 보던 아이들이 먼저 소리를 질렀어요. 정작 총을 든 친구는 떨리는 손을 감추려고 괜히 더 크게 웃었습니다.

둘이 나란히 서서 총을 하나씩 들면 그날의 짝이 정해졌어요. 누가 인질을 쏘아 버렸는지를 두고 다투기도 했고, 하수도로 빠지면 다 같이 어이없어하며 다음 판을 약속했습니다. 무서운 게임이었지만 혼자가 아니라서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괴물의 모습은 투박하고 목소리 연기는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구하느냐 놓치느냐로 길이 갈리는 설계와 여섯 발의 리듬은 여전히 긴장을 만들어요. 짧은 판 안에 선택과 조준, 장전의 판단이 촘촘하게 들어 있습니다. 친구와 둘이 서서 소리 지르며 즐기고 싶을 때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첫 다리에서 인질을 구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