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 리뷰: 넷이 함께 서는 만화 속 한 장면
한 줄 평: 캐릭터 게임이 어디까지 신날 수 있는지 보여 준 벨트 액션. 넷이 붙으면 지금도 시끄럽게 즐겁다.
- 제작
- 코나미
- 나온 해
- 1989년 10월 북미, 1990년 6월 일본
- 갈래
- 벨트스크롤 액션
- 인원
- 넷까지 함께 (판에 따라 둘)
닌자 거북이 오락실판은 기계 앞에 서기도 전에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대기 화면에서 만화 오프닝과 주제가가 흘러나왔거든요. 화면 속 거북이 넷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였고, 동전만 넣으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 게임이 무엇을 팔아야 하는지 이 게임은 첫 화면에서 알고 있었습니다.
네 자리, 네 거북이
이 게임의 설계는 사람 수에서 시작합니다. 넷까지 함께 거북이를 맡아 싸울 수 있어요. 판에 따라서는 화면에서 고르지 않고, 동전을 넣은 투입구에 따라 거북이가 정해졌습니다. 어느 자리에 서느냐가 곧 누구를 하느냐였던 셈이라, 좋아하는 거북이 자리부터 맡는 것이 먼저였어요.
일본을 뺀 지역에서는 주로 넷이 하는 전용 기체로 나왔고, 일본에서는 둘이 하는 교체용 키트로 팔렸습니다. 어느 쪽이든 목표는 같습니다. 슈레더에게 잡혀간 에이프릴과 스승 스플린터를 구하러 가는 길이에요.
어느 자리에 동전을 넣느냐가, 누구로 싸우느냐였다.
거리와 속도로 나눈 성격
네 거북이는 무기로 성격이 갈립니다. 도나텔로는 공격이 느리지만 멀리 닿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은 빠른 대신 짧게 닿습니다. 레오나르도는 거리와 속도가 고른 편이에요. 넷 다 같은 거북이인데 손에 쥐면 거리감이 달라서 같은 적을 상대해도 싸우는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적도 보기 좋게 나뉩니다. 풋 솔저는 공격 방식과 무기에 따라 색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색만 보고도 무엇이 올지 짐작할 수 있었어요. 적을 벽에 던지거나 단단한 물체에 부딪히게 하면 더 빨리 쓰러뜨릴 수 있고, 소화전이나 터지는 드럼통 같은 거리의 물건도 싸움에 끼어듭니다. 배경이 그저 그림이 아니라 무기가 되니 화면 곳곳을 살피는 재미가 붙었습니다.
닌자 거북이 오락실판은 코나미가 만들고 직접 내놓은 1989년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오락실에는 1989년 10월 11일 북미에서 먼저 나왔고, 일본에는 1990년 6월에 나왔습니다. 닌자 거북이 만화와 그보다 두 해 먼저 방송을 시작한 첫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바탕으로 했고, 넷까지 함께 거북이를 맡아 싸웁니다. 미국에서는 1990년에 전용 기체 오락실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출처: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arcade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닌자 거북이는 오락실보다 텔레비전 만화로 먼저 만난 아이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계 앞에는 평소 오락실에 잘 안 오던 동생들까지 모여들었어요. 누가 레오나르도를 할지, 누가 미켈란젤로를 할지로 다투다가 결국 먼저 온 순서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100원을 넣고 넷이 나란히 서면 기계 앞이 운동장처럼 시끄러워졌습니다. 한 명이 먼저 죽으면 남은 셋이 "빨리 동전 넣어" 하고 재촉했고, 주머니를 뒤지는 친구의 얼굴이 금세 빨개졌어요. 판을 넘길 때마다 주제가를 따라 흥얼거리던 것이 이 게임의 소리로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조작이 단순해서 금방 끝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하면 적에게 붙잡히고 둘러싸여 생각보다 빡빡해요. 혼자 하면 평범한 벨트 액션이지만, 넷이 붙으면 그 시끌벅적함이 게임의 절반을 채웁니다. 그 시절 만화를 함께 보던 친구나 형제가 있다면, 나란히 서서 한 판 해 보기 좋은 게임입니다.
여러분의 거북이는 누구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