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스트라이더 비룡 리뷰: 벽과 천장을 달리는 닌자

Strider (Arcade) [Capcom 1989] Complete gameplay 🕹️ No deaths - No cheats - HD 60fps
영상: Strider (Arcade) [Capcom 1989] Complete gameplay 🕹️ No deaths - No cheats - HD 60fps · Penta video · YouTube

한 줄 평: 몸놀림 하나로 화면을 넓힌 액션. 지금 봐도 비룡의 움직임은 시원하다.

제작
캡콤
나온 해
1989년 3월 일본
갈래
핵 앤 슬래시 플랫폼
감독
요츠이 코이치

스트라이더 비룡을 처음 본 날, 화면 속 주인공이 바닥에 붙어 있지 않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벽에 매달리고, 천장을 붙잡고 기어가고,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요. 그러면서 짧은 칼을 번쩍 휘두르면 적이 한 번에 쓰러집니다. 그 시절 오락실에서 이만큼 몸이 가벼운 주인공은 흔치 않았습니다.

화면 전체가 발판이다

조작은 여덟 방향 레버와 공격, 점프 버튼 두 개로 단출합니다. 그런데 조합이 풍부해요. 서서 뛰면 곧게 솟고, 옆으로 누르며 뛰면 옆돌기를 하며 날아갑니다. 웅크렸다가 점프를 누르면 미끄러져 장애물과 적 아래를 빠져나가요.

무엇보다 금속 갈고리로 벽과 천장을 타는 동작이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다른 게임이라면 막힌 벽이 이 게임에서는 길이 되고, 천장은 적의 머리 위를 지나는 지름길이 됩니다. 비탈을 달려 내려가면 탄력이 붙어 옆돌기가 더 멀리 나가는 것까지 챙겨 두었어요.

벽은 막는 곳이 아니라 타고 넘는 곳이다.
오락기 앞에 서서 몸을 한쪽으로 크게 기울인 아이를 그린 AI 삽화

짧은 칼, 빠른 판단

비룡의 무기는 사이퍼라는 플라즈마 검입니다. 멀리 닿지 않는 대신 빠르고 시원해요. 멀리서 쏘는 게임이 아니니 적에게 가까이 붙어야 하고, 붙는 순간의 판단이 곧 실력입니다. 로봇 호랑이나 로봇 매 같은 옵션을 불러 함께 싸우게 하는 장치도 있습니다.

스테이지는 다섯 개이고, 체력은 세 칸에서 시작해 다섯 칸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캡콤과 만화 제작사 모토 기획이 함께 기획했고, 감독은 요츠이 코이치가 맡았어요. 이 게임의 몸놀림은 뒤에 나온 닌자 가이덴, 데빌 메이 크라이, 갓 오브 워 같은 시리즈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꼽힙니다. 여러 나라 말로 된 음성도 당시에는 신선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확인한 사실
스트라이더 비룡은 캡콤이 만들고 내놓은 1989년 핵 앤 슬래시 플랫폼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일본에는 1989년 3월에 나왔습니다. 캡콤과 만화 제작사 모토 기획의 협업에서 나왔고, 캡콤의 CP 시스템 기판으로 선보였습니다. 주인공 비룡은 사이퍼라는 플라즈마 검을 쓰고, 금속 갈고리로 벽과 천장을 타고 다닙니다.
출처: Strider (1989 arcade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스트라이더 비룡 기계 앞에는 늘 구경꾼이 먼저 모였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채 칼을 휘두르는 비룡을 보면 괜히 탄성이 나왔어요. 게임을 하는 사람보다 뒤에서 보는 사람이 더 신나 보이던 드문 게임이었습니다.

첫 스테이지에서 100원이 금방 사라지는 날도 많았지만, 억울한 기분은 별로 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저 벽까지 가 봤다, 오늘은 천장을 타고 넘어 봤다 하는 작은 성취를 들고 집에 갔으니까요. 운동장 철봉에 매달려 비룡 흉내를 내다 떨어진 친구도 한 명쯤은 꼭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해 보면 판정이 짜고 적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꽤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비룡의 움직임은 여전히 시원합니다. 벽을 타고 천장을 건너는 감각은 요즘 액션 게임에서도 모자람이 없어요. 뒤에 나온 여러 액션 게임의 뿌리를 찾아보고 싶다면 꼭 한 번 볼 만한 게임입니다. 짧게 끊어 치고 빠르게 움직이는 손맛이 궁금한 사람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비룡이 천장에 매달린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