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시노비 리뷰: 표창 한 줌과 인술 한 번

『SEGA AGES SHINOBI 忍』紹介映像
영상: 『SEGA AGES SHINOBI 忍』紹介映像 · SEGA · YouTube

한 줄 평: 아껴 쓰는 힘과 한 방에 끝나는 몸의 긴장. 두 층을 뛰어오르내리는 닌자의 손맛은 지금도 선명하다.

제작
세가
나온 해
1987년 11월 16일 일본
갈래
액션
디렉터
스가노 유타카

시노비는 닌자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게임입니다. 닌자 조 무사시가 되어, 자기 문파의 아이들을 납치하는 조직 지드의 소굴로 들어가요. 표창을 던지고, 가까운 적은 주먹과 발로 치고, 스테이지 곳곳에 붙잡힌 인질을 구합니다. 화면은 차분한데 손은 한순간도 쉬지 못하는, 긴장이 촘촘한 액션이었습니다.

끝없는 표창, 한 번뿐인 인술

버튼은 공격, 점프, 인술 셋입니다. 끝없이 던질 수 있는 표창은 넉넉하지만, 인술은 스테이지에 한 번뿐이에요. 인술을 쓰면 화면의 적을 모두 없애거나 보스에게 큰 피해를 줍니다. 그 힘을 손에 쥐고도 아껴야 하니, 위기가 올 때마다 지금이 그때인지 스스로 묻게 됩니다.

게다가 인술을 쓰지 않고 스테이지를 넘기면 추가 보너스가 붙습니다. 근접 공격만 써도 보너스가 있어요. 아껴 쓰는 사람에게 점수로 보답하는 설계라, 잘하는 사람일수록 인술 버튼에서 손을 멀리 뒀습니다.

화면을 비울 힘이 있다. 그러니 더 참는다.
골목길에서 종이 표창을 던지며 집에 가는 아이를 그린 그림

두 층을 오가는 닌자

레버를 위나 아래로 하고 점프하면 위층과 아래층을 오갑니다. 앞을 막는 적을 피해 위로 뛰어오르고, 틈이 보이면 내려와 뒤를 치는 움직임이 이 게임의 손맛이에요. 대부분의 적과는 몸이 부딪혀도 괜찮지만, 공격이나 날아오는 탄에 맞거나 구멍에 떨어지면 바로 목숨을 잃습니다. 스테이지마다 제한 시간이 3분이라 너무 오래 망설일 수도 없고요.

특정 인질을 구하면 표창이 총으로, 근접 공격이 칼로 바뀝니다. 구할수록 강해지니 인질을 지나칠 수가 없고, 인질 앞을 지키는 적이 매번 작은 관문이 됩니다. 보스를 넘기면 1인칭 화면에서 다가오는 닌자에게 표창을 던지는 보너스 라운드가 기다려요.

확인한 사실
시노비는 세가가 만들고 내놓은 1987년 오락실용 액션 게임입니다. 일본에서는 1987년 11월 16일에 나왔습니다. 닌자 조 무사시가 되어, 자기 문파의 아이들을 납치하는 조직 지드를 막는 이야기입니다. 디렉터는 스가노 유타카입니다.
출처: Shinobi (1987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시노비 기계 앞에 앉으면 괜히 자세부터 바로 했습니다. 한 방에 죽는 게임이라 뒤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숨을 참았고, 구멍 앞에서 발을 헛디딜 때마다 작은 탄식이 나왔어요. 인술 버튼을 언제 누르는지는 저마다의 고집이었습니다. 끝까지 아끼다 죽는 친구도, 첫 적에게 써 버리는 친구도 있었죠. 100원 한 개로 보너스 라운드까지 가면 그날은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닌자라는 말만으로도 가슴이 뛰던 시절이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종이를 접어 표창을 만들어 던지다가 혼난 기억이 있는 분도 계실 거예요. 위층으로 휙 뛰어오르는 닌자의 모습은 한동안 우리 동네 아이들의 흉내 대상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해 보면 한 방에 끝나는 규칙이 꽤 엄하게 느껴집니다. 대신 적의 위치와 공격 순서가 정직해서, 외운 만큼 판이 확실하게 길어져요. 인술을 아끼고 인질을 빠짐없이 구하는 길을 정해 두면 스테이지가 차분하게 풀립니다. 긴장과 절제를 규칙으로 가르치는 액션 게임을 보고 싶을 때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인술을 아껴 보너스를 노렸나요, 바로 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