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잇 업 리뷰: 가운데 한 칸이 바꾼 발놀림
한 줄 평: 한 칸의 차이로 자기 춤을 만든 리듬 게임. 가운데를 밟는 순간 몸의 중심이 달라진다.
- 제작
- 안다미로
- 나온 해
- 1999년 9월 한국
- 갈래
- 리듬 게임
- 조작
- 다섯 칸 발판
펌프 잇 업의 발판을 처음 보면 무엇이 다른지 금방 압니다. 화살표가 앞뒤좌우가 아니라 네 모서리를 향해 있고, 가운데에 한 칸이 더 있어요. 왼쪽 아래, 왼쪽 위, 가운데, 오른쪽 위, 오른쪽 아래. 이 다섯 칸이 이 게임의 모든 발놀림을 정합니다.
네 칸이 아니라 다섯 칸
규칙은 DDR과 비슷합니다. 곡의 박자에 맞춰 화면에 화살표가 올라오고, 같은 칸을 밟으면 돼요. 차이는 발판입니다. 네 칸이 아니라 다섯 칸이고, 방향이 대각선이에요.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가운데 칸이 있으니 발이 늘 돌아올 집이 생깁니다. 모서리를 밟고 가운데로 돌아오고, 다시 반대 모서리로 뻗는 움직임이 기본이 돼요. 대각선으로 발을 뻗으면 몸이 자연스럽게 비틀리고, 그 비틀림이 춤처럼 보였습니다. 박자와 자리를 함께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발이 쉬는 틈이 거의 없어요.
가운데 한 칸이 발이 돌아올 집이 되고, 대각선이 춤의 모양이 된다.
점수만이 아니라 보여 주는 무대
이 게임은 오래도록 프리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챙겼습니다. 채점만 노리는 사람 옆에서, 발판 위에서 몸을 돌리고 손을 짚는 사람도 함께 놀 수 있었어요. 그래서 펌프 앞에는 점수를 보는 구경꾼과 춤을 보는 구경꾼이 같이 섰습니다.
첫 작품에는 15곡이 들어 있었습니다. 적은 곡 수였지만 같은 곡을 여러 번 밟으며 발이 순서를 외우는 데는 오히려 알맞았어요.
펌프 잇 업은 한국의 오락실 게임 회사 안다미로가 만들고 내놓은 리듬 게임 시리즈입니다. 첫 작품은 1999년 9월 한국 오락실에 나왔습니다. DDR과 비슷하지만 발판이 네 칸이 아니라 다섯 칸이며, 왼쪽 아래, 왼쪽 위, 가운데, 오른쪽 위, 오른쪽 아래로 놓여 있습니다.
출처: Pump It Up (video game series)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펌프는 우리에게 조금 특별한 게임이었습니다. 한국 회사 안다미로가 만든 오락실 게임이 동네 오락실 한가운데에 서 있었으니까요.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발판에 오르는 모습은 그 시절 오락실의 풍경이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발판 앞에 줄을 섰어요. 가운데 칸을 어느 발로 밟느냐를 두고 저마다 자기 방식이 있었고, 잘하는 형이 올라가면 오락실 안의 소리가 조금 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내려온 뒤 운동화 바닥이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며 웃던 기억도 납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첫 작품의 화면은 지금 보면 단출하고, 곡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섯 칸 발판이 만드는 발놀림은 여전히 다른 리듬 게임과 구별돼요. 대각선으로 뻗고 가운데로 돌아오는 움직임은 해 보면 금방 몸에 붙습니다. 같은 장르 안에서 작은 차이가 어떻게 자기 색을 만드는지 보여 주는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펌프 가운데 칸을 어느 발로 밟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