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봄버맨 리뷰: 폭탄 하나가 길이자 무기
한 줄 평: 폭탄 하나에 길과 무기와 함정을 다 담았다. 둘이 앉으면 우정도 시험하는 게임.
- 제작
- 프로듀스(개발), 허드슨(발매)
- 나온 해
- 1997년 5월 1일 일본
- 갈래
- 액션 미로
- 기판
- 네오지오 MVS
네오 봄버맨의 규칙은 폭탄을 놓고 물러서는 것이 전부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미로 화면에서 폭탄을 놓으면 잠시 뒤 불길이 뻗어요. 그 불길이 벽을 부수고, 적을 잡고, 잘못하면 나를 태웁니다. 도구는 하나인데 쓰임이 셋이라는 것이 이 게임의 오래된 매력입니다.
폭탄으로 길을 낸다
화면에는 부서지는 블록이 가득합니다. 폭탄으로 블록을 부수면 길이 열리고, 그 자리에서 아이템이 나오기도 해요. 한 번에 놓을 수 있는 폭탄 수, 폭발 범위, 걷는 속도를 늘리는 아이템을 모으면 점점 강해집니다. 폭탄을 차고 던지는 아이템까지 얻으면 폭탄이 멀리서 적을 노리는 무기가 돼요.
그런데 강해질수록 조심해야 합니다. 폭발 범위가 넓어지면 내가 숨을 자리도 함께 줄어드니까요. 몬스터를 모두 없애면 문이 열리고 다음 구역으로 갑니다. 뒤로 갈수록 다른 봄버맨을 구하면 그 판 동안 함께 싸워 주고, 쓰러뜨린 적을 타고 다닐 수도 있어요.
폭탄은 길을 열고, 적을 잡고, 방심한 나를 가둔다.
둘이 앉으면 달라지는 게임
이야기 모드는 둘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진짜 무대는 배틀 모드예요. 열 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컴퓨터 상대들과 겨루다가, 두 번째 사람이 동전을 넣으면 일대일로 바뀝니다.
일대일이 되면 미로가 곧 수싸움의 판이 됩니다. 상대가 도망갈 길을 폭탄으로 막고, 막힌 길을 뚫는 아이템을 누가 먼저 줍느냐가 승부를 가르죠. 네오지오로 나온 봄버맨 가운데 전통적인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을 지킨 작품이 이 게임 하나라는 점도 기억해 둘 만합니다.
네오 봄버맨은 프로듀스가 만들고 허드슨이 네오지오 MVS용으로 1997년 5월 1일에 내놓은 액션 미로 오락실 게임입니다. 봄버맨 시리즈 가운데 네오지오로 나온 두 작품 중 하나이며, 전통적인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을 지킨 유일한 작품입니다. 가정용 게임기로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출처: Neo Bomberman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동네 오락실의 네오지오 기계에는 여러 게임이 번갈아 들어왔습니다. 그중 봄버맨이 들어온 날이면 기계 앞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격투 게임처럼 모르는 사람과 붙기보다, 친구끼리 나란히 앉아 웃고 떠드는 게임이었거든요.
함께 이야기 모드를 하다가도 한 사람이 실수로 다른 사람을 폭탄으로 태우면 사이가 잠깐 험악해졌습니다. 일부러 그랬느냐 아니냐를 두고 집에 가는 길까지 다투기도 했어요. 그래도 다음 날이면 또 나란히 앉아 동전을 넣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화면은 아기자기하고 규칙은 단순합니다. 그런데 폭탄 하나로 길과 무기와 함정을 다 만드는 설계는 지금 봐도 영리해요. 혼자 하면 퍼즐이고, 둘이 하면 심리전이 되는 게임입니다. 옆에 앉은 사람과 가볍게 웃으며 겨루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친구를 폭탄 사이에 가둬 본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