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vs 캡콤 리뷰: 둘이 함께 때리는 화면
한 줄 평: 절제보다 폭발을 택한 대전 격투. 두 캐릭터가 함께 뛰어드는 순간의 쾌감은 지금도 독보적이다.
- 제작
- 캡콤
- 나온 해
- 1998년 2월 일본
- 갈래
- 대전 격투
- 시리즈
- 마블 vs 캡콤 세 번째 작품
마블 vs 캡콤은 처음부터 절제할 생각이 없는 게임입니다. 마블 코믹스의 영웅과 캡콤 게임 속 캐릭터가 한 화면에서 만나고, 필살기 한 번에 화면이 번쩍 뒤덮여요. 그런데 그 요란함 아래에는 두 명이 한 팀이 되는 꽤 치밀한 구조가 깔려 있습니다. 화려함이 설계와 함께 움직일 때 무엇이 나오는지 보여 주는 게임입니다.
둘이 번갈아, 때로는 함께
경기에 들어가기 전 두 명으로 팀을 짭니다. 한 번에 한 명이 싸우고, 싸움 중 언제든 교대할 수 있어요. 화면 밖으로 들어간 쪽은 체력이 천천히 차오릅니다. 그래서 체력이 깎인 캐릭터를 잠깐 쉬게 하고 다른 캐릭터로 버티는 운영이 생깁니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 들어온 것이 배리어블 크로스예요. 정해진 시간 동안 두 캐릭터가 동시에 상대를 공격합니다. 둘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그 몇 초는 대전 격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막는 쪽에게는 악몽이고 치는 쪽에게는 축제였어요.
한 명씩 싸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둘이 함께 뛰어든다.
무작위 도우미와 넓어진 명단
도우미 캐릭터도 있습니다. 경기 시작 때 무작위로 정해지고 라운드마다 몇 번만 부를 수 있어요. 내가 고를 수 없는 도우미가 붙으니 매 경기 조금씩 다른 수를 써야 했습니다. 운이 섞이는 요소지만, 그 운을 어떻게 쓰느냐는 여전히 실력이었습니다.
앞 작품과 달리 스트리트 파이터만이 아니라 캡콤의 여러 게임에서 캐릭터를 데려왔습니다. 록맨과 스트라이더 같은 얼굴이 마블 영웅과 나란히 서니 명단을 보는 것만으로 설렜어요. 정규 캐릭터는 열다섯 명이고, 마지막에는 보스 온슬로트가 기다립니다.
마블 vs 캡콤은 캡콤이 CP 시스템 II 오락실 기판으로 만들어 내놓은 1998년 크로스오버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원제에는 클래시 오브 슈퍼 히어로즈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일본에는 1998년 2월에 나왔고, 마블 vs 캡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앞 작품과 달리 스트리트 파이터만이 아니라 캡콤의 여러 게임에서 캐릭터를 데려왔습니다. 두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하는 배리어블 크로스를 새로 넣었습니다.
출처: Marvel vs. Capcom: Clash of Super Heroes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마블 vs 캡콤 기계 앞에서는 화면보다 소리가 먼저 사람을 불렀습니다. 필살기가 터질 때마다 번쩍이는 빛이 오락실 천장까지 비치는 것 같았어요. 만화 가게에서 보던 마블 영웅을 오락실에서 직접 움직인다는 것만으로도 줄이 생겼습니다.
100원을 넣고 앉으면 누구와 누구를 묶을지부터 고민했습니다. 좋아하는 영웅끼리 묶는 친구, 강하다는 조합만 쓰는 친구가 늘 말다툼을 했어요. 배리어블 크로스로 역전한 날에는 집에 가는 내내 그 장면을 손짓으로 다시 보여 줬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봐도 화면은 요란하고 속도는 빠릅니다. 처음에는 무엇이 일어나는지 따라가기 벅찰 수 있어요. 그래도 교대와 동시 공격의 흐름을 한 번 익히면 요란함이 곧 재미로 바뀝니다. 좋아하는 캐릭터 둘을 묶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게임입니다. 대전 격투가 얼마나 신나게 부풀 수 있는지 보고 싶을 때 권할 만합니다.
여러분의 두 명은 누구와 누구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