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건스모크 리뷰: 우주선 대신 카우보이

Gun.Smoke [Arcade Longplay] (1985) Capcom {World, 1985-11-15}
영상: Gun.Smoke [Arcade Longplay] (1985) Capcom {World, 1985-11-15} · hirudov · YouTube

한 줄 평: 슈팅의 틀에 서부극을 입힌 과감한 게임. 버튼 셋을 오가는 손이 바빠질수록 재미가 커진다.

제작
캡콤
나온 해
1985년 10월 일본
갈래
세로 스크롤 슈팅
설계
오카모토 요시키

건스모크를 처음 보면 슈팅 게임인데 뭔가 이상합니다. 위로 올라가는 화면, 쏟아지는 적탄까지는 익숙한데, 화면 아래에 있는 것이 비행기가 아니라 사람이에요. 서부를 걸어 올라가며 앞을 막아서는 악당을 쏩니다. 익숙한 틀에 전혀 다른 옷을 입힌 것, 그것이 이 게임의 첫 번째 재미입니다.

버튼 셋이 만든 서부극

화면은 저절로 위로 스크롤되고, 주인공 빌리 밥은 버튼 셋으로 쏩니다. 하나는 왼쪽, 하나는 가운데, 하나는 오른쪽이에요. 레버로는 걷기만 하고, 쏘는 방향은 손가락이 정합니다. 버튼 조합으로 쏘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어서, 손가락이 바빠질수록 총잡이다운 몸놀림이 나옵니다.

비행기 슈팅에서는 비행기 머리가 늘 위를 보니 쏘는 방향을 고민할 일이 적었습니다. 이 게임은 사람이 주인공이니 양옆에서 나오는 적도 정확히 그쪽을 겨눠야 해요. 그래서 화면 전체를 좌우로 훑어보는 눈이 필요했습니다.

레버는 걸음을, 버튼 셋은 총구를 맡는다.
조작판의 둥근 단추 셋을 손가락 셋으로 두드리는 손과 그 손을 들여다보는 두 아이를 그린 장면

걸음을 막는 것은 적만이 아니다

총에 맞거나 적에게 부딪혀도 죽지만, 이 게임에는 조금 특이한 죽음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장애물과 화면 아래쪽 사이에 끼면 죽어요. 화면은 계속 올라가는데 앞이 막혀 있으면 곤란해지니, 쏘는 것만큼 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길에서 줍는 아이템도 서부답습니다. 말은 보호를, 부츠는 이동 속도를, 총알은 빠른 연사를, 소총은 긴 사거리를 줍니다. 야시치라는 아이템은 목숨을 하나 더 주고요. 설계는 오카모토 요시키가 맡았습니다.

확인한 사실
건스모크는 캡콤이 만들고 내놓은 1985년 세로 스크롤 슈팅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일본에는 1985년 10월에 나왔습니다. 다른 스크롤 슈팅과 달리 우주선이 아니라 사람, 서부의 범죄자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 빌리 밥이 주인공입니다. 설계는 오카모토 요시키가 맡았고, 버튼 셋으로 왼쪽과 오른쪽과 가운데를 쏩니다.
출처: Gun.Smok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동네 오락실에서 건스모크는 서부 영화를 좋아하던 아이들의 게임이었습니다. 주말 밤 텔레비전에서 본 총잡이 흉내를 내며, 버튼 셋을 손가락 세 개로 두드렸어요. 잘하는 형은 손가락이 피아노 치듯 움직였고, 우리는 그 손을 넋 놓고 봤습니다.

말을 타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말에서 떨어지는 순간 뒤에서 탄식이 터졌고, 그 소리에 앉은 사람이 더 긴장했어요. 100원으로 서부극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나는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해 보면 버튼 셋 조작이 처음에는 낯섭니다. 몸이 비행기 슈팅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그래도 몇 판만 지나면 왼쪽 오른쪽을 손가락으로 나눠 쏘는 감각이 재미로 바뀝니다. 장애물에 끼지 않게 길을 고르는 긴장도 여전히 살아 있어요. 흔한 슈팅이 지겨울 때, 같은 틀로 얼마나 다른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버튼 셋 중 어느 버튼을 가장 세게 눌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