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갤럭시안 리뷰: 대열을 깨고 내려오는 적의 발명

Galaxian - Namco 1979 Arcade - Attract, Gameplay & Playthrough [4K60]
영상: Galaxian - Namco 1979 Arcade - Attract, Gameplay & Playthrough [4K60] · Randomised Gaming · YouTube

한 줄 평: 적이 먼저 움직이게 만든 슈팅. 단순함을 목표로 삼은 설계가 오히려 긴장을 키웠다.

제작
남코
나온 해
1979년 9월 15일 일본
갈래
고정 화면 슈팅
디자인
사와노 가즈노리

갤럭시안의 화면 위에는 외계인들이 가지런히 대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앞서 오락실을 휩쓴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비슷해 보여요. 그런데 잠시 뒤 한 마리가 대열에서 떨어져 나와 내 기체 쪽으로 파고듭니다. 적이 줄지어 내려오기만 하던 슈팅에, 적이 먼저 덤벼드는 긴장을 넣은 게임이었습니다.

대열을 벗어나는 적

갤럭시안의 외계인은 대열을 이룬 채 기다리다가, 플레이어를 맞히려고 아래로 파고듭니다. 적은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그에 맞춰 공격하도록 짜였다고 해요. 그래서 가만히 한자리에서 쏘기만 해서는 버틸 수 없었고, 내려오는 적의 길을 읽어야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장기입니다. 대장기는 빨간 호위기 두 대를 데리고 내려와요. 셋을 모두 떨어뜨리면 보너스 점수가 붙고, 대장기에 더 많은 점수가 걸립니다. 호위기부터 잡을지 대장기를 먼저 노릴지, 한순간의 판단이 점수를 크게 갈랐습니다.

적이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 그 하나가 게임을 바꿨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참으며 떨어지는 것을 좇는 아이를 그린 AI 삽화

한 발씩, 단순하게

갤럭십은 한 번에 한 발만 쏠 수 있습니다. 그 탄이 적이나 화면 위에 닿아야 다음 탄이 나가요. 빗나가면 다음 탄을 쏠 때까지 무방비로 기다려야 하니, 한 발 한 발이 신중해졌습니다. 판이 진행될수록 적의 움직임과 쏘는 탄이 늘어나고, 판 수는 화면 아래 작은 깃발로 쌓여 갑니다.

디자이너 사와노 가즈노리는 게임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 했고, 제작 중 단순한 것이 최고라는 표어를 썼다고 합니다. 스타워즈의 우주 전투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처음에는 적을 타이 파이터 모양으로 구상하기도 했어요. 기술로도 앞서 있었습니다. RGB 컬러 그래픽을 쓴 초기 게임 가운데 하나였고, 별이 흐르는 배경으로 우주를 나는 느낌을 냈습니다. 신시사이저로 음악을 만든 남코의 첫 오락실 게임이기도 합니다.

확인한 사실
갤럭시안은 남코가 만들고 직접 내놓은 1979년 고정 화면 슈팅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일본에서 1979년 9월 15일에 나왔습니다. 회사 엔지니어 사와노 가즈노리가 디자인했고, 타이토의 스페이스 인베이더에 맞선 남코의 답이었습니다. RGB 컬러 그래픽을 쓴 초기 비디오 게임 가운데 하나이며, 남코의 첫 대형 오락실 히트작입니다.
출처: Galaxian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갤럭시안은 동네 오락실에 슈팅 게임이라는 것이 막 자리 잡던 때의 기억과 이어져 있습니다. 검은 화면에 알록달록한 외계인이 줄지어 있는 모습만으로도 눈길을 끌었어요. 대열에서 한 마리가 떨어져 내려오면 앉은 사람보다 뒤에서 보던 아이들이 먼저 소리를 질렀습니다.

100원을 넣고 앉으면 탄이 한 발씩밖에 안 나가서 처음엔 답답했습니다. 그러다 대장기와 호위기 셋을 한꺼번에 떨어뜨린 날, 그 답답함이 오히려 짜릿함이 되었어요. 나중에 갤러그가 들어오면서 기계 앞의 줄은 옮겨 갔지만, 갤럭시안을 먼저 해 본 아이들은 두 게임이 얼마나 닮았는지 알아봤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해 보면 화면은 소박하고 규칙도 단출합니다. 그런데 대열을 벗어나 파고드는 적을 한 발로 맞히는 긴장은 여전히 살아 있어요. 뒤에 나온 갤러그가 인기에서 이 게임을 넘어섰지만, 그 뼈대는 갤럭시안에서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갤러그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그 앞 이야기를 확인하는 마음으로 한 번 해 볼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호위기를 거느린 대장기를 셋 다 떨어뜨려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