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파이트 리뷰: 버튼 두 개로 도시를 청소하다
한 줄 평: 크고 무거운 손맛의 교과서. 버튼 두 개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이미 여기 있다.
- 제작
- 캡콤
- 나온 해
- 1989년 11월 25일 일본
- 갈래
- 벨트 스크롤 액션
- 인원
- 둘이 함께
파이널 파이트는 걸어가며 싸우는 게임입니다. 화면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불량배들이 몰려오고, 때리고 던지고 붙잡아 쓰러뜨리면 다음 구역이 열립니다. 조작은 8방향 레버에 버튼 두 개, 공격과 점프가 전부예요. 그런데 그 둘을 섞는 방법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오래 해도 손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버튼 두 개에 담은 기술
적에게 가까이 가면 저절로 붙잡습니다. 붙잡은 채로 더 때릴 수도 있고, 등 뒤로 메칠 수도 있어요. 점프해서 차고, 내려찍고, 떼로 둘러싸이면 몸을 돌려 주변을 쓸어버립니다. 이 회전 공격은 주변 적을 모두 쓰러뜨리지만 내 체력을 조금 깎아 갑니다. 체력을 내주고 숨 쉴 틈을 사는 선택이 버튼 하나에 들어 있었던 셈이에요.
고르는 사람도 셋입니다. 전직 프로레슬러이자 시장인 해거, 거리 싸움에 능한 코디, 현대의 닌자 가이. 해거는 붙잡아 내리꽂는 기술이 가장 강하고, 가이는 벽을 차고 뛰어 공격을 피합니다. 같은 판을 누구로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체력을 떼어 주고 주변을 쓸어버린다. 손해를 알고 누르는 버튼이 실력이었다.
드럼통 속의 고기
길가의 드럼통이나 쓰레기통을 부수면 칼이나 쇠파이프 같은 무기, 체력을 채우는 음식이 나옵니다. 바닥에 떨어진 고기 한 덩이를 두고 둘이 서로 먼저 먹겠다고 다투는 것도 이 게임의 재미였어요. 원래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후속작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블 드래곤이 성공하자 갈래를 바꾸고 이름도 파이널 파이트로 바꿨고, 이 팀이 뒤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만들었습니다.
이어하기 화면도 잊기 어렵습니다. 의자에 묶인 주인공 앞에서 다이너마이트 심지가 타들어 가요. 동전을 넣으라는 말을 이만큼 절박하게 한 게임은 드물었습니다.
파이널 파이트는 캡콤이 만들고 내놓은 1989년 오락실용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입니다. 일본에서는 1989년 11월 25일에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리트 파이터의 후속작으로 개발을 시작했지만, 더블 드래곤이 성공하자 갈래를 바꾸고 이름도 파이널 파이트로 바꿨습니다. 이 개발 팀은 뒤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Final Fight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파이널 파이트 기계 앞에는 늘 둘씩 앉아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이라도 옆자리에 동전을 넣으면 같은 편이 됐고, 음식을 누가 먹느냐로 가끔 어깨가 부딪혔어요. 해거로 적을 들어 메치는 소리가 나면 뒤에 선 구경꾼들이 먼저 탄성을 질렀습니다. 100원을 아껴 한 판을 오래 하려고 회전 공격을 참고 또 참던 기억이 납니다.
다이너마이트가 타들어 가는 이어하기 화면 앞에서 주머니를 뒤지던 손도 기억납니다. 동전이 없으면 옆 친구에게 빌렸고, 그 빚은 다음 날 떡볶이 한 접시로 갚곤 했어요. 동네 오락실에서 처음 보는 형과 함께 끝판까지 간 날은 이름도 모르는 그 형이 한동안 영웅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해 보면 캐릭터가 크고 무겁게 움직입니다. 요즘 액션 게임처럼 가볍게 날아다니지 않아요. 그 무게 덕분에 한 대 한 대 때리는 손맛이 분명하고, 적을 잡아 던질 때의 쾌감도 큽니다. 적에게 둘러싸이지 않게 자리를 잡는 법만 익히면 판이 금세 길어집니다. 둘이 나란히 앉아 할 게임을 찾는다면 여전히 먼저 떠올릴 만한 이름입니다.
여러분은 해거, 코디, 가이 중 누구를 골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