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이어스 리뷰: 화면 셋을 이어 붙인 바다
한 줄 평: 기계 자체가 연출인 슈팅. 갈림길을 고르는 순간 한 판이 나만의 여정이 된다.
- 제작
- 타이토
- 나온 해
- 1987년 2월 일본
- 갈래
- 가로 스크롤 슈팅
- 화면
- 모니터 세 대를 이은 가로 화면
다라이어스는 기계 앞에 서는 순간부터 다른 게임입니다. 화면이 보통보다 세 배 넓고, 오락실 기계는 모니터 세 대를 나란히 이어 그 긴 화면을 보여 줍니다. 그 위로 기체 실버 호크가 날아가며 적을 쏘고, 존 끝에서 거대한 보스를 만나요. 규칙은 여느 가로 슈팅과 같은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전혀 달랐습니다.
넓은 화면이 바꾼 것
화면이 넓으면 멀리서 오는 적이 일찍 보입니다. 대신 봐야 할 곳도 넓어져서, 눈을 한쪽에 오래 둘 수가 없어요. 기체의 미사일과 폭탄, 보호막은 특정한 색의 적이 떨어뜨리는 색 구슬을 먹어 키웁니다. 어느 구슬을 먼저 챙기느냐에 따라 같은 존도 쉽게도 어렵게도 느껴졌습니다.
적과 보스가 물고기와 게 같은 바다 생물의 모습이라는 것도 이 게임만의 얼굴입니다. 기계로 만든 물고기 전함이 넓은 화면을 가로질러 헤엄쳐 들어올 때의 크기감은, 모니터 한 대로는 낼 수 없는 것이었어요. 만든 쪽은 거울을 써서 세 모니터가 끊김 없이 이어져 보이게 했고, 좌석 아래에는 스피커까지 넣었다고 합니다.
게임을 보여 주는 기계가 아니라, 기계가 곧 연출인 게임.
갈림길이 만드는 나만의 한 판
존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다음에 갈 곳을 고르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전체는 28개 존인데, 한 판에 할 수 있는 것은 일곱 곳뿐이에요. 그러니 끝까지 가도 이 게임의 일부만 본 셈이 되고, 다음 판에는 다른 길로 가 보고 싶어집니다. 같은 게임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기억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야리타 준지가 이끈 작은 팀이 만들었고, 음악은 타이토의 사내 밴드 준타타를 세운 오구라 히사요시가 맡았습니다. 넓은 화면과 음악이 함께 만든 분위기는 지금 떠올려도 슈팅 게임이라기보다 한 편의 영화에 가깝습니다.
다라이어스는 타이토가 만들고 내놓은 1987년 오락실용 가로 스크롤 슈팅 게임입니다. 일본에서는 1987년 2월에 나왔습니다. 화면이 보통보다 세 배 넓고, 오락실 기계는 모니터 세 대를 이어 그 화면을 보여 줍니다. 야리타 준지가 이끈 작은 팀이 만들었고, 음악은 타이토의 사내 밴드 준타타를 세운 오구라 히사요시가 맡았습니다.
출처: Darius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다라이어스 기계는 동네 작은 오락실보다 번화가의 큰 오락실에서 만나는 게임이었습니다. 화면이 셋이나 붙어 있는 커다란 기계는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었어요. 100원짜리를 손에 쥐고 할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구경만 하고 돌아선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뒤에 서서 긴 화면을 가득 채운 물고기 보스를 보는 것만으로 그날은 충분했어요.
갈림길에서 형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뒤에서 다 같이 지켜보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이번엔 저쪽으로 가 봐" 하는 훈수가 오가고, 처음 보는 존이 열리면 구경꾼 사이에서 작은 환호가 나왔어요.
지금 다시 해 보면
모니터 세 대를 이은 화면을 지금 집에서 그대로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넓은 화면에 맞춰 설계된 적의 등장과 보스의 크기감은 여전히 전해져요. 구슬을 어떤 순서로 먹을지, 갈림길에서 어느 존을 고를지 정해 두면 판마다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기계와 게임이 함께 설계되던 시절의 대담함을 보고 싶을 때 권할 만한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갈림길에서 어느 존을 골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