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탄 X 리뷰: 한 층씩 올라가는 싸움
한 줄 평: 졸개와 보스, 시간과 체력. 액션 게임의 기본 문법이 이 한 판에 거의 다 들어 있다.
- 제작
- 아이렘
- 나온 해
- 1984년 12월 일본
- 갈래
- 횡스크롤 액션
- 설계
- 니시야마 다카시
스파르탄 X의 주인공 토마스는 흰 도복을 입고 탑 안을 걸어갑니다. 오른쪽에서도 왼쪽에서도 졸개가 달려와 붙잡고, 칼을 던지고, 몸을 날립니다. 토마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주먹과 발차기, 그리고 앉기와 점프뿐이에요. 그 몇 가지 동작으로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적은 양쪽에서 온다
이 게임의 긴장은 적이 양쪽에서 온다는 데서 나옵니다. 앞만 보고 걸어가면 뒤에서 붙잡혀요. 붙잡는 졸개는 떨쳐 낼 때까지 체력을 빨아 갑니다. 그래서 토마스는 계속 몸을 돌리며 좌우를 번갈아 쳐야 합니다.
조작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듭니다. 앉기뿐 아니라 점프까지 조이스틱으로 합니다. 주먹은 발차기보다 점수와 피해가 크지만 닿는 거리가 짧아요. 멀리서 발로 끊을지, 가까이 불러 주먹으로 끝낼지. 졸개 하나를 상대할 때도 선택이 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는 게임인데, 실력은 뒤를 돌아보는 데서 났다.
층 끝에서 기다리는 보스
탑은 다섯 층이고 층마다 다른 보스가 기다립니다. 보스와 마주하면 게임은 잠시 일대일 격투처럼 바뀌어요. 양쪽 모두 체력 막대를 달고 싸웁니다. 층마다 제한 시간도 있어서, 졸개를 상대하느라 시간을 다 쓰면 보스 앞에서 쫓기게 됩니다.
납치된 실비아를 구하면 끝이 아니라 더 높은 난이도로 다시 시작합니다. 설계한 니시야마 다카시는 뒤에 캡콤으로 옮겨 이 게임의 보스전을 바탕으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만들었어요. 층 끝의 일대일 싸움이 한 장르의 씨앗이 된 셈입니다. 홍콩 무술 영화를 바탕으로 했고, 성룡이 나온 영화를 느슨하게 옮겼으며, 탑을 오르는 구성은 이소룡의 사망유희에서 크게 영향을 받았습니다.
스파르탄 X는 아이렘이 만들고 내놓은 1984년 아케이드 게임이고, 해외 제목은 쿵푸 마스터입니다. 일본에는 1984년 12월에 나왔고, 니시야마 다카시가 설계했습니다. 홍콩 무술 영화를 바탕으로 했고, 성룡이 나온 영화를 느슨하게 옮긴 작품입니다. 탑은 다섯 층이고 층마다 다른 보스가 기다립니다.
출처: Kung-Fu Master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성룡 영화를 비디오로 빌려 보던 아이들에게 이 게임은 영화의 연장이었습니다. 토마스가 발차기를 날릴 때마다 입으로 효과음을 따라 하는 친구가 꼭 있었어요. 붙잡는 졸개에게 잡혀 체력이 쭉쭉 빠질 때면 뒤에서 "흔들어, 흔들어"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00원을 넣고 첫 층 보스까지는 곧잘 갔는데, 둘째 층부터는 떨어지는 물건과 뱀 때문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층을 하나 더 오를 때마다 뒤에 서 있던 구경꾼이 한 명씩 늘었어요. 다섯 층을 다 오른 사람을 동네에서 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는 반쯤 전설처럼 돌았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지금 보면 동작은 단출하고 화면은 한 줄로 길게 이어질 뿐입니다. 그런데 몇 판 하다 보면 좌우를 번갈아 보며 치는 리듬이 금방 몸에 붙어요. 졸개, 보스, 시간, 체력이라는 액션 게임의 기본 문법이 이렇게 일찍 정리돼 있었다는 점이 새삼 놀랍습니다. 짧고 굵게 손을 풀고 싶을 때 여전히 좋은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몇 층까지 올라가 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