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커즈 1945 리뷰: 모으고 참았다가 한 번에
한 줄 평: 쏘는 손보다 참는 손이 중요한 슈팅. 세 가지 공격의 순서를 익히는 재미가 지금도 살아 있다.
- 제작
- 사이쿄
- 나온 해
- 1995년
- 갈래
- 세로 스크롤 슈팅
- 인원
- 두 명 동시 플레이
스트라이커즈 1945는 기체를 고르는 순간부터 손이 먼저 움직이는 게임입니다. 화면은 위로 흘러가고, 적은 위에서 쏟아지고, 나는 아래에서 피하면서 쏩니다. 여기까지는 세로 슈팅이라면 어느 게임이나 같습니다. 이 게임이 달랐던 곳은 버튼을 누르는 방법에 있었어요.
세 가지 공격, 세 가지 판단
기체마다 공격이 세 가지입니다. 누르고 있으면 나가는 일반 사격, 버튼을 잠깐 떼었다가 힘을 모아 터뜨리는 모아 쏘기, 그리고 화면을 비우는 폭탄이에요. 일반 사격만 쏘아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큰 적 앞에서는 모아 쏘기를 넣을 틈을 찾아야 하고, 그 틈은 늘 위험한 자리에 있습니다.
폭탄은 잔챙이 적과 날아오는 탄을 한꺼번에 지웁니다. 그래서 쓰기 아까운데, 아끼다가 맞으면 폭탄째 목숨을 잃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폭탄을 보험이 아니라 순서로 썼습니다. 어느 구간에서 쓸지 미리 정해 두고, 그 자리에 오면 망설이지 않았어요.
쏘는 게임인데, 실력은 참는 데서 갈린다.
1945년 여름이라는 무대
이야기는 1945년 여름에서 시작합니다. 프로펠러 전투기를 몰고 하늘과 바다의 거대한 병기를 상대하는데, 뒤로 갈수록 무대가 점점 엉뚱해집니다. 실제 역사를 흉내 내다가 어느 순간 대놓고 공상으로 넘어가는 이 뻔뻔함이 매력이었어요. 특정 건물이나 적을 부수면 금괴가 나오고, 그걸 줍느라 탄 사이로 몸을 들이미는 욕심도 이 게임의 맛입니다.
스트라이커즈 1945는 사이쿄가 개발하고 직접 내놓은 1995년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화면이 위로 흘러가는 세로 스크롤 슈팅이고, 두 사람이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기체마다 일반 사격, 모아 쏘기, 잔챙이 적과 탄을 지우는 폭탄의 세 가지 공격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 건물이나 적을 부수면 나오는 금괴를 모으면 보너스 점수가 붙습니다.
출처: Strikers 1945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동네 오락실 세로 화면 기계 앞에는 늘 이 게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옆자리에 친구가 앉으면 동전을 하나 더 넣고 둘이서 같이 날았어요. 같이 한다고 사이가 좋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누가 금괴를 먼저 주웠는지, 누가 폭탄을 괜히 썼는지로 한 판 내내 투닥거렸으니까요.
학교 끝나고 100원짜리를 쥐고 들어가면 먼저 뒤에 서서 남의 판을 봤습니다. 큰 적이 나오는 자리에서 형들이 폭탄을 누르는 순간을 외워 두었다가 내 차례에 그대로 따라 했어요. 공략집은 없었고, 앞사람의 손이 공략집이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탄은 생각보다 빽빽하고, 기체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 공격의 쓰임새가 분명해서 몇 판만 해 보면 손이 알아서 순서를 찾아요. 요즘 슈팅이 복잡한 점수 체계로 사람을 붙잡는다면, 이 게임은 언제 쏘고 언제 참을지 하나로 붙잡습니다. 짧게 몰입하고 싶은 날 꺼내 보기 좋은 게임입니다.
여러분은 폭탄을 아끼는 쪽이었나요, 바로 쓰는 쪽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