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스 앤 디노사우르스 리뷰: 공룡은 누구 편도 아니다
한 줄 평: 캡콤 벨트 스크롤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의 한 편. 총과 공룡이 싸움의 결을 바꿨다.
- 제작
- 캡콤
- 나온 해
- 1993년 4월
- 갈래
- 벨트 스크롤 액션
- 인원
- 최대 세 명 동시
캐딜락스 앤 디노사우르스는 제목부터 반쯤 설명이 끝나는 게임입니다. 공룡을 마구 사냥하는 악당 무리에 맞서 네 사람이 길을 나서는 이야기예요. 화면에 들어서면 익숙한 캡콤식 벨트 스크롤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몇 걸음 가지 않아 이 게임만의 손님이 등장합니다.
공룡은 누구 편도 아니다
싸움판에 공룡이 뛰어들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공룡은 중립으로 등장해서, 주인공과 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요. 적을 공룡 쪽으로 몰아넣으면 이득이고, 내가 가까이 있으면 손해입니다. 누구 편도 아닌 존재 하나가 싸움에 계산을 하나 더 얹었습니다.
주인공은 네 명입니다. 균형형 잭, 기술형 해나, 속도형 무스타파, 힘형 메스예요. 네 명의 주인공이 저마다 강점과 약점을 갖고 있어서, 누구를 고르느냐로 판이 달라집니다. 최대 세 사람이 함께 할 수 있으니, 옆 사람과 겹치지 않게 고르는 것도 작은 전략이었어요.
주운 총은 아껴 써야 한다
이 게임에는 총이 자주 떨어집니다. 총과 던지는 돌, 폭탄, 몽둥이까지 주워 쓸 수 있어요. 총을 들면 멀리 있는 적도 쓰러뜨릴 수 있어서, 주먹 싸움의 거리가 단숨에 달라집니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은 총을 아무 데서나 쏘지 않고, 적이 몰려올 때를 기다렸습니다. 주먹 싸움 게임에 언제 꺼낼지라는 숙제가 하나 붙은 셈이에요.
공룡이 뛰어드는 순간, 싸움의 계산이 하나 늘어난다.
둘 이상이 함께 하면 합동 공격도 쓸 수 있습니다. 혼자 할 때와 여럿이 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달라지니, 같은 판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캐딜락스 앤 디노사우르스는 캡콤이 1993년에 내놓은 벨트 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만화 시리즈 제노조익 테일즈를 바탕으로 했고, 아케이드에는 1993년 4월에 나왔습니다. 최대 세 사람이 함께 할 수 있고, 네 명의 주인공 가운데 하나를 골라 여덟 개의 판을 지나갑니다. 공룡은 중립으로 등장해 주인공과 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합니다.
출처: Cadillacs and Dinosaurs (video game) · Wikipedia (2026년 9월 14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이 게임이 오락실에 걸리면 기계 앞 의자가 세 개로 늘었습니다.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서로 누구를 할지 다투다가, 결국 늦게 온 아이가 남은 캐릭터를 맡았어요. 총이 떨어지면 누가 먼저 줍느냐로 또 한바탕 소란이 났습니다. 그 소란까지가 이 게임의 재미였습니다.
학교 앞 문방구 게임기에서도, 동네 오락실에서도 이 게임은 오래 자리를 지켰습니다. 끝판까지 가려면 동전이 제법 들었는데, 셋이 나눠 내면 부담이 덜했어요.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는 길을 친구 둘과 함께 가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캡콤 벨트 스크롤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의 작품답게 손맛이 좋습니다. 때리고 던지고 달리는 동작이 매끄럽고, 판마다 볼거리가 다릅니다. 공룡과 총이라는 두 가지 변수 덕분에 같은 장르의 다른 게임보다 판단할 거리가 많아요. 친구 둘을 불러 앉혀 놓고 하면, 그때의 소란이 그대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은 네 명 가운데 누구를 골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