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보글보블 리뷰: 둘이 앉아야 완성되는 게임

보글보블 아케이드 캐비닛 사진
보글보블 캐비닛. 사진 Alan Bruce, CC BY 2.0, 위키미디어 공용

한 줄 평: 혼자 하면 평범한 플랫폼 게임, 둘이 하면 사람 사이를 시험하는 게임.

제작
타이토
나온 해
1986년
갈래
한 화면 플랫폼
분량
스테이지 100개

규칙은 두 동작뿐입니다. 적을 거품에 가두고, 그 거품을 터뜨리는 것. 가둔 채로 놔두면 거품이 스스로 터지면서 적이 다시 나옵니다. 그래서 급한 사람은 하나씩 처리하고, 참을성 있는 사람은 여러 마리를 모아 한 번에 쓸었습니다. 점수는 후자에게 크게 붙었어요. 성격이 그대로 점수로 나오는 게임이었습니다.

2인용이 규칙을 바꾼다

이 게임은 처음부터 둘이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동전을 하나 더 넣으면 두 번째 공룡이 등장하지요. 그런데 협동이 늘 이롭지는 않습니다. 내가 가둔 적을 옆 사람이 터뜨려도 점수는 터뜨린 쪽이 가져가니까요.

그래서 잘 맞는 짝과 하면 화면이 정리되고, 안 맞는 짝과 하면 둘 다 빨리 끝났습니다. 말을 맞출 시간도 없었습니다. 오락실에서는 옆에 누가 앉을지 고르는 것까지가 실력이었어요.

같이 하는 법을 오락실에서 처음 배웠다.

끝을 숨겨 둔 게임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이른 가짜 결말로 끝나는 구조가 들어 있습니다. 끝까지 갔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진짜는 따로 있다" 고 말하는 설계예요. 소문이 퍼지기 좋은 형태였고, 실제로 오락실의 이야깃거리는 대개 이 대목에서 나왔습니다.

확인한 사실
보글보블은 타이토가 만들어 1986년에 내놓은 아케이드 게임입니다. 두 마리 공룡 버블런과 보블런이 주인공이고, 한 화면짜리 스테이지 100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2인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어, 동전을 하나 더 넣으면 두 번째 공룡을 맡을 수 있습니다.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이른 가짜 결말로 끝나는 구조도 들어 있습니다.
출처: Bubble Bobble · Wikipedia (2026년 9월 12일 확인)

그때 우리에게

문방구 앞 기계에 이 게임이 걸려 있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오락실 문을 열 용기가 없던 아이들에게는 그 한 대가 전부였어요. 기계가 한 대뿐이라 줄이 생겼고, 줄이 생기니 규칙이 생겼습니다. 둘이 하는 게임인데 자리는 하나였으니 짝을 고르는 일이 더 예민했습니다.

스테이지가 100개라는 것은 그때 몰랐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오늘 어디까지 갔는가뿐이었고, 끝을 봤다는 아이는 늘 다른 동네에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해 보면

혼자 하면 담백합니다. 한 화면 안에서 다 끝나니 지루할 틈도 없지만 놀랄 일도 적어요. 이 게임의 값은 옆자리에 있습니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한 판만 해 보면 왜 그 시절에 이 기계 앞에만 사람이 몰렸는지 바로 이해됩니다.

여러분의 2인용 짝은 누구였나요.